박찬욱의 영화는 사실 보는 사람에게 불편하다. 그것은 그가 상당히 폭력적인 장면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아킬레스 건을 끊는 장면이나 올드보이에서의 혀를 자르는 장면등은 그가 폭력적인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그의 영화들은 복수, 폭력, 파국 등으로 대표되어진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 난 박쥐라는 제목보다 영어제목인 Thirst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였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사제가 흡혈귀가 되고 인간의 피를 마시게 되는데 그 와중에 한 여자가 촉매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 깊게 보았던 것은 금기시되는 것을 온통 행하는 신부의 행동이다. 신부가 흡혈귀가 되고 사람의 피를 마시고 - 처음엔 자살하는 사람의 피를 마시거나 의식불명의 환자 피를 마시고 - 그것을 스스로 거부하려다가 한 여자에게 집착하여 그 여자가 이끄는 데로 여자와 잠을 자고 사람을 죽여서 피를 마시게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전체적인 구성면에서는 그런데로 만족할 만하다고 할 것이나, 전개가 빠르게 전개되지 못한 점에서 상당히 실망스럽다고 해야할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스릴러 영화에 가깝다고 할 것인데 전개를 빠르게 해서 보는 관객에게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피를 먹는 씬은 상당히 사실적이라고 할 것이나 신하균이 죽은 이후에도 계속 등장하는 그 장면들은 왠지 모르게 나에게 "저것들은 불필요한 장면들" 아닌 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PS. 개인적으로 여기서 가장 빛난 배우는 바로 배우 김해숙이다. 친철한 금자씨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서도 내가 TV에서 보았던 그런 이미지가 아닌 완전 다른 배우 김해숙말이다. 역시 연기란 것은 연륜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 반효정, 나문희..이런 분들에 거의 필적할만한 조연 여배우라고 생각한다.
PS1. 아참 이 영화 미국 유니버셜에서 투자한 것이던데..영화평은 별로라서 미국서 흥행잘될지 걱정이 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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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박쥐’, 박찬욱 감독 새로운 진화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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